에띠임 칼럼

2020.02.18

프랑스 여자가 80세에도 사랑을 하는 이유

에띠임 대표 디자이너 박명복


제목부터 참 매력적인 책이 있습니다. ‘프랑스 여자는 80세에도 사랑을 한다’

프랑스 여자, 두 단어는 언제부턴가 아름답고 당당한 여성을 뜻하는 대명사였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여자들은 80세에도 사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라니 더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이 소개한 나이 들어도 아름다울 수 있는 프랑스 여자들의 비결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요염한 여자는 등이 꼿꼿하다’ 였습니다.
체형에 상관없이 자세가 올바르면 옷맵시가 나고, 바른 자세로 우아하게 서 있는 법과 걷는 법 등등의 행동이 배어
있으면 어떤 옷을 입어도 명품 옷을 입은 것처럼 기품이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매력적인 프랑스 여성들이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더 요염해 보이는 이유가 곧은 자세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거리를 걷는 프랑스 여성들은 한결같이 바르고
당당한 자세미인들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자세 미인, 워킹미인의 조건들 무엇일까요?

“프랑스 식당(비스트로)의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 사이를 빠져나간다고 상상하세요.”
자넷 레인이 쓴 ‘Your Carriage, Madam’에 나오는 이 표현이야말로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만 해도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바싹 당기고 배꼽을 척추 쪽으로 끌어당겨 골반이 바른 자세가 됩니다. 풀어 말하면 등을
펴고 귀, 어깨, 고관절이 일직선이 되게 하는 자세로 내면의 젊음과 아름다움까지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서 있는 자세나 걷는 자세가 바르게 바뀌는 데에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등을 펴고,
시선을 당당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팔도 자연스럽게 흔들며 특히 발바닥 전체를 활용해서 걷는 THE바른 워킹은
숨겨진 매력까지 빛을 발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제부터는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THE바른 워킹으로 걸어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프랑스 여자 못지않게 멋지게 나이 드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